오늘은 서울 드래곤시티 3층 한라홀에서 열린 2023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며칠 전 우연히 지하철 벽면에 붙은 공고를 보고, 부랴부랴 사전신청을 했고, 오늘 다녀왔다. 그 공고를 우연히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냥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쳐버렸겠지? 너무 아까웠을 터다. 여담이지만 이런 이벤트 정보는 대체 다들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하다...ㅎ 나처럼 우연히 얻으시는 걸까?
여튼 절대 퇴고는 없는, 한 번에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짧지 않고 장황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갔다 왔다. 용산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 3층에서 열렸다. 용산에 이런 곳이 있는 곳도 몰랐고, 태생이 길치인 본인이라 호텔 내에 들어가서도 헤맸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사실. 인천러에겐 서울은 멀고도 멀었지만 데이터 분석가를 목표로 하는데 이런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건 어불성설... 까진 아니지만 이런 대형 행사는 좀처럼 없는 기회일 것이기에 많이 아까웠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엔 가지 말까 했다. 멀기도 하고.. 아직 데이터 쪽에서는 응애인 내가 가서 얻는게 있을까 싶었고 공부나 더 할까 싶었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이런 행사는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는 갔다 와서 해도 되고, 또 공부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잖는가. 이번 데이터 컨퍼런스의 주제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 데이터로 말하다"였다. 즉 데이터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가 가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라는 것인데, 앞으로 이 필드에서 쭉 나아가기 위해선 여러 분야에 데이터가 어떻게 "경쟁력"으로써 활용되고 있는지, 쓰이고 있는지를 두루두루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분야든 그러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변화가 빠르다고 생각하기 떄문.
제일 관심있었던 건 여러 데이터분야 대가들의 강연과 데이터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는 것! 대체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데이터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 강연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지만 전시관은 직접 가지 않으면 못 보니까.
가서 데이터 기업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강연도 듣고 한 후에 느낀 점은 단순히 데이터분석 만으로는 데이터 분야에서 더 깊게, 더 멀리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절대 데이터분석이 단순한 작업이라거나 그렇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분석도 굉장히 중요한 직무이며, 산업 별 도메인 별 그 방법론과 KPI가 다 다르고 등등...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절대 아니다. 게다가 당장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직무도 데이터분석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데이터를 order qualifier가 아닌 order winner로써 가져가려면 이것 만으로는 앞으로 부족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금일 강연 내용과 데이터 기업 전시관의 기업들, 그리고 그곳에 비치되어 있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등등을 모두 다 듣고 읽어본 결과 데이터분석이 주요 상품? 주력 기술? 인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데이터'가 주요 자원인 것은 맞으나, '데이터 활용'을 단순히 분석 정도로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야와 기술을 막론하고 ("데이터 기반"의) AI,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LLM, RAG, 멀티버스, 증강현실, 스마트팩토리, 객체 감지 AI 모델, 이미지 분석, 영상 분석 등등등... 굉장히 많은 기술들이 쓰이고 있음을 알았다(오늘 처음 들어본 용어도 많았다.. 특히 저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는 정말 오늘 처음 들어봤다; 자연어 처리에 쓰이는 기술이라고 한다)
아직 데이터분석가조차 '목표'인 내가 언제 저기까지 닿을 수 있을까 살짝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다보면 언젠가, 저렇게 경쟁력을 갖춘 나 자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바람도 함께 품고 돌아왔다. 물론 노력이 당연히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노력 없는 바람은 망상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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